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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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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해진 공기에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아토피 피부염, 어린선, 건선등 각족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많다.
전문의들은 "건조한 겨울철에는 목욕 횟수를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며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아의 10~15%가 걸리는 대표적 어린이 피부질환.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면 대부분 낫지만 어른이 돼도 낫지 않아 성격 마저 변하는 경우도 있다. 가려운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대증 요법이 일반적 치료법. 가정에서 부모가 조금만 신경써도 증세를 누그러뜨릴수 있다.
우선 하루 한 번 정도 23~26도의 미지근한 물로 3~5분 샤워하는 '목욕 요법'으로 땀과 알레르기 물질 등을 없애도록 한다. 비누는 중성 또는 약산성을 사용하고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는 때밀이 수건은 피한다. 목욕 뒤 곧바로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살살 닦아내고 바셀린이나 베이비 오일 등 보습제를 발라준다.
땀을 잘 흡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면 소재의 옷을 입히고 집안을 수시로 청소해 진드기등이 서식하지 않도록 한다. 침대보다 온돌에 재우는 것이 좋고 가습기를 틀어 놓고 자도록 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깍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잘 때 무의식적으로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어린선은 주로 팔다리의 바깥쪽 피부에 생긴다. 건조한 공기 탓에 각질이 두꺼워지고 갈라져 물고기나 파충류의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어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린선은 선천적인 질환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단 겨울철에는 아이를 목욕시킨 뒤 피부연화제나 보습제를 발라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건선은 머리에 두꺼운 각질이 생기거나 팔꿈치와 무릎등에 있는 피부가 하얗게 벗겨지는 것이 특징. 피부가 벗겨지면서 모세혈관이 터져 피가 나기도 한다. 전문의와 상담후 스테로이드 연고를 환부에 발라 주거나 비타민 A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도움말=서울피부과 박기범 원장 02-52-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