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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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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박피술은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시술의 깊이나 횟수가 결정된다. 피부는 바깥피부인 표피, 그 밑의 진피와 피하지방층 등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표피 각질층을 없애는 것이 1단계. 표피 중간까지를 2단계 표피와 진피의 경계부위를 3단계 진피상부층까지를 4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 피부술은 마치 누런 이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치과의 스케일링처럼 피부빛깔을 환하게 가꿔주는 얇은 피부박피로 피부의 각질층을 살짝 벗겨내는 것. 단점은 한 번의 시술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해 피부결점이 깊으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 까지 5∼10회 이상 시술해야한다는 점이다.
2∼3단계 박피술은 피부의 색소침착, 넓은 모공, 여드름 등에 효과가 좋다. 치료 후 3일 정도 경과되면 각질이 벗겨진다. 한번 치료로 1단계 박피를 여러 번 시술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얼굴에 허물이 벗겨지므로 피부가 재생하는 동안(1∼2주) 외출을 삼가는 등 직장생활에 제약을 받는 것이 흠. 보통 6∼8주 간격으로 2∼3회 정도 시행한다.
4단계 박피술은 레이저 시술이 대표적으로 여드름흉터, 넓고 깊은 모공, 주름살에도 효과적이다. 단 재생기간이 길고 깊은 박피로 인해 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얼굴에 딱지가 생겨 대략 10일 후에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딱지가 떨어진 후에도 얼굴 피부는 일정기간은 붉은 색을 띠게 된다. 레이저 외에 화학성분인 페놀을 이용 마마자국까지 제거하기도 한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