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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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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경쟁에 몰두해 오던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이번에는 품질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연말을 맞아 기존 약정이 끝나고 새로 가입할 곳을 찾는 소비자가 많기에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T 메가패스〓KT는 가입자가 PC를 부팅하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되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원클릭 접속프로그램과 초고속인터넷이 안될 경우 자가진단해 복구시키는 ADSL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구간에 광 ADSL을 공급하고 구리선ADSL 설치 지역에는 성능이 향상된 최신 칩을 사용하는 모뎀을 공급해주는 식으로 속도를 개선하고 있다.
애프터서비스(AS) 요원들에게는 ADSL 시험장비와 노트북PC를 공급해 실시간 대응을 빠르게 했으며 전담인력을 1161명에서 22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품질 모니터링 제도를 상시화한다. 이달 중 홈페이지(www.hanaro.com)에서 진행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17인치 액정화면(LCD) 모니터, 윈도XP, 디아블로Ⅱ,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CD 등을 준다. 품질 상품 AS 광고 프로모션 고객만족 방안 등의 아이디어를 보내도 홈시어터 시스템, 해외여행권 등을 추첨해 준다.
또 품질이 떨어지는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전담속도 향상 프로세스를 만들어 운용한다. 네티즌들이 즐겨 이용하는 것이 동영상과 게임이라서 이 분야의 품질측정 시스템도 개발한다. 온라인 머그게임, 실시간 동영상, 주문형 비디오(VOD)의 품질을 측정해 개선하자는 것.
▽두루넷 멀티플러스〓해외인터넷 접속속도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인터넷속도측정 사이트 벤치비(www.benchbee.co.kr)의 발표에 따르면 4∼9월 사이 해외 인터넷평균 속도는 두루넷이 가장 빨랐다. 두루넷은 프리미엄급의 서비스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서비스 장애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객서비스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입자가 PC 환경을 잘못 설정했거나 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가입자가 즉시 알게 된다. 초고속인터넷전화 ‘이콜’과 PC 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