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동안 게임 팬들이 스스로 만든 ‘팬 북’이 나온 적은 있지만 이번엔 게임 제작사인 블리자드사와 공식 계약을 맺은 미국 포켓북스사를 통해 정식 출간됐다.
판타지 소설 전문 작가인 리차드 A 크낙이 집필한 소설 ‘디아블로’는 총 3부로 발간될 예정이며 이번에 1부에 해당하는 1, 2권이 나왔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원작 소설의 인기를 살리기 위해 스토리를 거의 바꾸지 않은 것처럼 소설 ‘디아블로’도 원작 게임의 주요 등장인물과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소설의 배경인 루트 골레인 항구, 마녀와 마법사, 노렉과 네크로맨서가 외우는 주문, 마법을 가진 단검, 불을 뿜는 갑옷 등이 게임과 흡사하다.
줄거리는 게임에서처럼 악마 ‘디아블로’가 죽음의 감옥에서 탈출해 부활을 노리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전개 과정에서 약간 차이를 보인다.
저주받은 전설의 갑옷 ‘워로드 바르톡‘이 평범한 용병 노렉을 이용해 온갖 살육을 자행하자 메일볼린 장군, 악마 사작스, 네크로맨서 종족의 카라 등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갑옷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
게임 캐릭터의 인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판타지 소설 자체로서의 재미도 쏠쏠해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는 “게임 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는 일반 독자의 평이 올라오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이전에 인기를 누렸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도 같은 작가가 소설로 동시 출간했다.
황금가지 장은수 편집부장은 “앞으로 ‘스타크래프트’ ‘트라이브스’ 등 게임소설을 계속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