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2010년 산업 비전…＂전자상거래 年 81% 초고속 성장＂

2010년까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기계 등 전통산업의 성장은 둔화되지만 전자부품 컴퓨터 생물 환경 등 신기술산업은 연간 7.7%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10년까지 장기 산업발전 비전’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한국의 산업군을 주력 전통산업, 신기술산업,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으로 나눠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한국의 주력 전통산업이 2010년경 성숙기에 달해 성장이 둔화하지만 수출에서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해 한국경제의 젖줄 역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립·완제품보다는 일반기계부품, 자동차부품, 산업용 전자부품 분야의 생산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분야는 201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조선 철강 석유화학은 중국 등 후발 개도국의 진출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산업은 액정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전자부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자동차부품과 일반기계부품도 내수 위주에서 벗어나 수출산업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산업에서 차지하는 부품 생산의 비중도 높아져 전자산업의 경우 부품 생산 비중이 2000년 58.9%에서 2010년에는 60.0%로, 자동차부품은 34.6%에서 42.3%로 늘어난다는 것.

신기술산업은 빠른 기술혁신으로 생산은 연평균 7.7%, 수출은 9.2%씩 고도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 방송 스포츠 전자상거래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매년 81.2%씩 성장해 2010년경 시장규모가 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주력 전통산업은 정보기술 등과 접목해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며 신기술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가속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법무 회계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등 비즈니스 서비스와 유통산업, 문화산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2010년 주력전통산업의 전망(단위:%)
분 류	2000∼2010(연평균)		세계시장점유율
	생산 증가율	수출 증가율	2000년	2010년
자동차	3.1	4.8	5.4	6.6
조 선	-2.8	-3.2	40.6	38.0
철 강	3.7	-0.3	6.0	5.7
석유화학	3.3	-2.3	5.1	4.4
일반기계	6.5	9.0	2.8	4.0
섬 유	3.8	2.0	5.0	4.5
가 전	5.5	4.4	8.1	9.3

부품은 미포함.(자료:산업자원부)

신기술산업의 성장 전망(2000~2010년, 단위%)
업 종	연평균 성장률
	생산	수출	세계시장
반도체	5.8	7.5	5.2
일반 전자 부품	5.6	11.3	3.4
통신기기	10.7	14.6	8.9
컴퓨터	5.6	5.0	4.5
생물(BT)	11.7	12.1	4.9
환경(ET)	18.9	22.3	11.1
계	7.7	9.2	5.8

(자료:산업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