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땀띠]비누 자주 사용하면 악화…피부 청결 최선책

  • 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52분


‘땀띠 가볍게 보지 말고 즉시 치료하세요.’

여름철 대표적 어린이 피부질환인 땀띠는 주로 이마나 머리 주변, 가슴, 목, 어깨 등의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채 분비물이 쌓여 생긴다.

방치할 경우 점차 부위가 넓어지면서 땀샘이 제 기능을 못해 땀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해 숨이 차고 맥박이 빨라지며 체온이 올라가는 증세가 나타난다. 또 땀띠로 무른 피부에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피부속 깊숙이 세균이 침범할 수도 있다.

가장 효과적인 땀띠 예방법은 자주 목욕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 목욕을 싫어하는 어린이에겐 물수건으로 땀이 난 부위를 가볍게 자주 닦아주도록 한다.

목욕의 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목욕 때마다 비누를 사용할 경우 피부가 오히려 상할 수 있다. 자주 씻을 때에는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찬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다.

땀띠분(粉)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몸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젖은 상태에서 바를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고 오히려 세균을 증식시켜 땀띠를 유발하거나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땀띠분은 일단 땀띠가 생겼을 때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소금물로 땀띠가 난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박박 문지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피부에 자극을 주고 가려움증을 유발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 종로 S&U피부과 정승용원장은 “땀띠 연고를 바른 뒤 파우더를 뿌리게 되면 피부에 끈적끈적 달라붙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연고와 파우더는 같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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