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이우석 코리아e플랫폼사장 "B2B솔루션 국산이 더 우수"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48분


외국산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솔루션은 국산에 비해 값이 10배 이상 비쌉니다. 우리 업체들이 쓰기에는 국산이 외국산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그런데도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은 나중에 책임을 면하기 위해 외국의 유명 제품을 선택합니다.

B2B컨설팅 및 e장터운영 업체인 코리아e플랫폼의 이우석(李愚錫·44)사장은 우리 회사도 처음에는 외국산을 채택했다가 문제가 많이 발견돼 국산으로 바꿨다 면서 국산 솔루션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이 사장은 99년 8월 코리아e플랫폼이 출범할 때 크게 화제가 됐던 인물. 그는 산업자원부에서 두 차례의 장관 비서관과 수송기계과장, 국장 승진 0순위인 총무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한마디로 잘나가는 관료였다.

그가 20년 공직을 그만두고 몸담은 코리아e플랫폼 또한 업계에서는 관심의 초점이었다. 이웅렬(李雄烈·46)코오롱회장 이홍순(李洪淳·43)삼보컴퓨터대표 최태원(崔泰源·42)SK회장 정몽규(鄭夢奎·40)현대산업개발회장 김상범(金相範·40)이수화학회장 등 쟁쟁한 재벌 2세 경영인들이 이 회사의 출자자들이다.

최근 이사장이 국산 B2B솔루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전도사로 나선 것은 9일 출범한 코리아B2B컨소시엄 의 선장격인 운영위원장을 맡았기 때문. 이 컨소시엄의 회원사는 이네트 파이언소프트 아이컴피아 등 대표적인 토종 B2B솔루션 업체들과 코리아e플랫폼 등 4개사. 이사장은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토종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 아리바와 커머스원 등 외국 유명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B2B솔루션 시장을 되찾는 것이 컨소시엄의 목표 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국내 B2B솔루션 시장규모는 연간 3000억∼5000억원으로 지금도 작지 않지만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하루빨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코리아B2B컨소시엄은 사진 찍고 돌아서면 아무 내용도 없는 기존의 컨소시엄과는 다를 것 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사장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일주일에 한 번씩 열고 있으며 각 사에서 직원 2명씩을 파견,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이사장은 공직생활을 하고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잠못 이루는 밤이 늘었지만 벤처기업인으로의 변신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고 시장에서 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이라고 덧붙였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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