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바이러스 조심…피해 확산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49분


PC에 저장된 메일을 바이러스 파일과 함께 다시 발송하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9일 나비다드 변종 엠마누엘(EMANUEL)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8일 32건의 피해신고에 이어 9일에는 오전 10시까지 2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엠마누엘은 첨부파일이 있는 모든 E메일을 다시 발송하는 것이 특징. 기업의 경우 메일을 통해 기밀사항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바이러스는 나비다드와 마찬가지로 첨부파일이 있는 E메일에 바이러스 파일을 첨부해보낸다. 메일 제목과 내용은 그대로 보존되고 첨부파일만 ‘EMANUEL.EXE’로 변경돼 정상적인 메일로 착각하기 쉽다. 또한 확장자가 EXE인 실행파일을 감염시켜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게 한다.안철수연구소측은 “이 변종은 치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E메일을 발송한다”며 “같은 메일을 80통까지 받은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홈페이지(www.ahnlab.com)를 통해 치료백신을 배포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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