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닷컴기업들 내년에도 어렵다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1시 32분


신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해오던 미국의 닷컴기업들이 줄줄이 수익악화 경고와 직원해고발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어려움이 내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 봄 이후 계속돼온 닷컴기업들의 주가하락과 수익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품을 빼야할 여지가 많다며 심지어 블루칩이라고 불리는 e베이나 아마존도 투자자들이 회사가치에 의심을 품을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온라인 광고시장의 위축으로 컨텐츠, 미디어, 검색사이트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닷컴기업들의 생존책으로는 역시 수익모델의 정립이 격언처럼 되풀이 됐다. 그러나 단순히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한 꾸준한 수익원발굴이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됐다.

야후나 아마존 같은 대표적인 닷컴기업들도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합병등 초강수를 통해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그 동안 닷컴기업들에게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았던 미국정부가 내년에는 인터넷과 관련된 많은 법안과 규제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인터넷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 지적재산권, 과세문제등이 이제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규제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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