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업계 경기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

  • 입력 2000년 12월 11일 09시 11분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실무자들 대다수는 내년도 IT(정보통신) 업계의 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지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상황은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중 하나인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와 나모인터랙티브(대표 김흥준 박흥호)가 최근 자사 직원 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경기및 IT업계 전망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내년도 전반적인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자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각각 45%씩를 차지해 10명중 9명이 내년이 되도 올해보다 나아질 게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IT 업계에 대한 내년도 전망 역시 "올해와 비슷할 것(48%)"과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42%)"이라고 보는 견해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결국 전체 응답자의 90%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이 더 열악해지고 여기에 영향을 받는 IT업계 경기 역시 닷컴위기론까지 등장했던 올해보다 좋아질 게 없다는 게 인터넷업계 실무자들의 견해였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이어서 전체 응답자 중 39%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비슷할 것"이란 답변도 30%에 달했다. 60대선까지 내려온 코스닥지수가 내년에는 더 이상 떨어질 것이 없다는 전망이었다.

김광현 <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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