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학생 컴퓨터 실력 "무시못할 수준"

  • 입력 2000년 11월 7일 18시 32분


북한 대학생들의 컴퓨터 실력이 일반인을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린 ‘제11차 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에서 대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의 재학생들이 정부기관 부문을 제외한 ‘프로그램 경연’과 ‘프로그램 전시회’에서 상위 입상작 대부문을 휩쓸었다.

입상작도 문자인식, 음성인식을 비롯해 워드프로세서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있어 북한 대학생들의 소프트웨어 기술수준이 상당한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프로그램 경연’ 부문에서 문자인식 프로그램인 ‘용남산 3.2’가 1위를 차지했으며 ‘프로그램 전시회’ 부문에서도 조선어입력프로그램‘평양’이 특등을 차지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은 장기프로그램인 ‘부르나 2.0’을, 리과(理科)대학은 연속음성인식프로그램인 ‘평양 2.0’을 각각 출품해 ‘프로그램 경연’ 부문에서 입상했다.

이밖에 김책제철소 생산관리를 위해 인민경제대학이 내놓은 ‘밑뿌리’도 ‘프로그램 전시회’ 부문에서 특등을 차지했다.

북한은 조선컴퓨터센터와 평양프로그램센터, 조선과학원 프로그램연구실, 국가과학원,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대 등에 전폭적인 국가지원을 해주며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