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장관, SK텔레콤에 IMT-2000 기술표준 '동기식' 권유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40분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손길승 SK그룹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사장 등을 만나 차세대 휴대전화 IMT―2000 기술표준 문제를 논의하는 등 사업권 신청사들에게 미국형 동기식 채택을 권유하는 설득전에 나섰다. 1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안장관은 16일 손회장과 조사장을 정통부청사에서 함께 만나 최소한 1개 사업자가 동기 방식을 선택하도록 정부정책을 바꾼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손회장은 SK텔레콤이 유럽형 비동기식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정부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은 기존의 입장차를 재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안장관은 조만간 한국통신 이계철사장, LG텔레콤 남용사장과도 차례로 만나 동기식 기술표준 선택에 따른 각사의 인센티브 희망안을 수렴할 예정이다.정통부는 당초 기술표준 문제를 사업자 자율에 맡기겠다는 원칙을 백지화하고 최근 반드시 1개 사업자가 동기방식을 채택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 LG 등 3개 사업권 후보들이 비동기 방식을 고수해 이달말 사업권 신청서 제출마감을 앞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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