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하반기 23만명 채용

  • 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31분


정보기술(IT)업체들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가 23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채용정보 포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15일 잡코리아 인크루트 스카우트 등 대형 인력채용 포털사이트의 IT인력 채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9∼12월 IT업계의 채용규모가 22만88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포함한 6만여 IT업체들은 최근 2주 단위로 평균 2만6100여명의 인력채용 공고를 내고 있었으며 7, 8월과 같은 비율로 채용규모가 확대될 경우 9월부터는 매달 2500여명씩 모집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모집인원이 증가하는 것 이상으로 이 분야 구직자도 늘어나 하반기 IT업체의 인력난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IT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대비 구직자의 비율이 올 들어 가장 낮았던 3월 29% 정도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필요인력의 3분의 1에 못 미쳤던 데 비해 8월에는 구직자 수가 기업 필요인력의 100%를 넘어섰다.

분야별로 통신기술, 하드웨어 분야의 필요인력 대비 구직자 비율이 각각 168%, 133%로 관련 인력이 다소 남아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프로그래머, 웹디자인 분야는 구직자가 필요인력의 49%, 62%로 낮게 나타나 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원하는 대학졸업자 가운데 80% 이상이 대학에서 IT산업과 관련이 없는 전공을 한 비전공자였으며 올초 대학을 졸업한 비전공자들이 단기 IT산업 교육과정을 마치고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인력수급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IT업종에서는 1년 이내에 이직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 기업들이 같은 일자리를 반복해서 채용공고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고용되는 인력의 규모는 전체 채용규모보다 일정수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