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궁금해 한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이트 ‘굿세이닷컴’(대표 박희정 www.goodsay.com)이 최근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익명 E메일’.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도 사랑고백 충고 건의 칭찬 등의 내용으로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신자는 누가 메일을 보냈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눈치보지 않고 부담 없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애써 메일을 띄웠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다면 좀 서운한 일이다. 굿세이닷컴의 ‘익명 E메일’은 답장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0대들은 친구들이 보는 ‘나의 모습’을, 선생님은 ‘제자들이 보는 자신의 모습’을 체크해 볼 수 있다. “내 성격이 어때”나 “내 수업방식이 마음에 드니” 등의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경영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굿세이닷컴은 이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설문지 문항을 만들어 보낼 수 있는 ‘e서베이’, 전자투표, 고객만족도 조사, 한가지 질문에 여러 명이 응답을 하고 결과를 다같이 볼 수 있는 ‘롤링페이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문조사의 응답 역시 익명으로 처리된다.
박희정 사장은 “사장과 사원이 공개석상에서 이른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때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오고갈지 의문”이라며 “익명성을 이용해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