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주말-휴일 큰 비

  • 입력 2000년 7월 28일 18시 33분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제6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주말과 휴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29일 중부와 남부지방은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으며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제주와 남해안 지방에도 본격적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30, 31일에는 기압골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은 중심기압 980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당 28m인 강한 소형급 태풍으로 2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규슈 가고시마 남서쪽 410km 해상에 위치한 채 느리게 북진 중”이라며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그 영향을 가늠하기 힘들므로 앞으로 계속 태풍정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가든 관통하든 바다에서 흡수한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고 여기에 기압골을 동반한 비구름대의 영향이 겹칠 경우 큰비도 우려된다”며 “강수량은 지역적인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볼라벤은 29일 오후 3시경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380km 부근 해상으로 진행하면서 반경 180km 범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8일 남해 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 파랑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29일 이를 남해 서부 앞바다와 남해동부 전해상에 확대했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30∼32도.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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