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민간 웹사이트 등장

  • 입력 2000년 7월 21일 20시 01분


남북분단으로 생이별한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돕는 전문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한국후지쯔와 시스템통합회사 두리정보기술은 21일 이산가족찾기 사이트(www.esan.co.kr)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만을 위해 개설된 민간 웹사이트는 처음이다.

한국후지쯔측은 “이산가족들의 연령이 많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도록 배려했으며 배너광고를 전혀 게재하지 않는 등 상업성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찾는 사람의 이름과 나이를 비롯해 헤어진 시기와 장소, 생년월일 등을 입력할 수 있으며 옛 기억을 더듬는 데 필요한 사연도 기록할 수 있다. 특히 게시판의 제목 본문내용 사진 등을 검색할 수 있어 한 두 가지 관련 단어만으로도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고향따라 게시판’은 1950년대 북한의 도 시 군 별로 구분해 동향 출신들끼리 사연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밖에 게시판에 올려진 사연을 보고 답변을 하면 자동으로 답변 내용이 원문 작성자에게 E메일로 발송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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