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에서 쓰레기로 나오는 폐지는 매일 한 트럭분. 이중 상당수는 정부 제출 자료로 이를 E메일로 제출할 경우 종이 쓰레기량을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특히 E메일을 적극 활용하면 예산 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분야가 국정감사.
지난해 국감의 경우 의원들은 피감기관에 모두 5만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른 국감 자료 분량이 트럭 몇십대 분에 해당하고, 종이와 복사비 등 예산도 수억원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정부측은 해마다 국회에 E메일 사용을 건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화이자사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아그라를 심사받는 과정에서 E메일을 통해 관련 서류를 보냄으로써 제품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며 “국회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