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바이러스 공동조사키로

  • 입력 2000년 6월 9일 01시 29분


서울시내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서울대 김상종(金相鍾·미생물학과)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단체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수돗물 바이러스’의 진위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7일 오후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환경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와 시민단체, 김교수가 함께 바이러스 존재여부를 조사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서울시가 8일 밝혔다. 그러나 공동조사를 벌이더라도 양측이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방식과 인체유해성 여부 판정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시장은 또 서울시가 지난달 23일 수돗물에서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김교수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취한 고발조치도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교수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서울시의 고발취하 여부와 상관없이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해 서울시를 상대로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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