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건강학]아침식사/소화 쉬운 음식-채소로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1960년대 없어서 못먹었을 시절에는 그렇다 치지만 요즘은 풍족한데도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십년을 더 산다고 하는 엉터리말까지 나돌고 있으니 한심하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노년기에는 아침 식사가 체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몸에는 생체리듬이 있다. 젊은 여성들의 월경 주기도 크게 보면 하나의 생체 리듬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하루중에도 햇볕의 자극에 따라 생체 리듬이 달라진다. 부신피질 호르몬도 오전 7∼9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오후 4시경이 되면 최저로 떨어진다. 밤새워 일을 하거나 외국 여행 중에 하루 생체 리듬이 바뀌면 몹시 피로하면서 입맛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은 특히 오전 중에 머리도 맑고 몸도 거뜬하여 가장 능률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오후 4시경에는 쉽게 피로하며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피로를 완전히 풀려면 밤에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 이렇게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한 오전 중에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미리 공급해야 하므로 아침 식사를 잘 하는 것이 필수다.

요즘처럼 비만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세상에서는 아침을 충분히 들고 오히려 저녁 식사를 줄여서 잘 때에 불필요한 에너지의 축적을 막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길이다.

새벽에 조깅이나 수영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은 이론적으로는 운동 전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아침 식사로는 너무 기름기가 많거나 육류가 많은 음식은 피하되 소화가 잘 되는 음식과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한다.

이홍식(서울중앙병원 건강증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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