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에는 생체리듬이 있다. 젊은 여성들의 월경 주기도 크게 보면 하나의 생체 리듬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하루중에도 햇볕의 자극에 따라 생체 리듬이 달라진다. 부신피질 호르몬도 오전 7∼9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오후 4시경이 되면 최저로 떨어진다. 밤새워 일을 하거나 외국 여행 중에 하루 생체 리듬이 바뀌면 몹시 피로하면서 입맛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은 특히 오전 중에 머리도 맑고 몸도 거뜬하여 가장 능률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오후 4시경에는 쉽게 피로하며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피로를 완전히 풀려면 밤에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 이렇게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한 오전 중에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미리 공급해야 하므로 아침 식사를 잘 하는 것이 필수다.
요즘처럼 비만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세상에서는 아침을 충분히 들고 오히려 저녁 식사를 줄여서 잘 때에 불필요한 에너지의 축적을 막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길이다.
새벽에 조깅이나 수영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은 이론적으로는 운동 전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아침 식사로는 너무 기름기가 많거나 육류가 많은 음식은 피하되 소화가 잘 되는 음식과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한다.
이홍식(서울중앙병원 건강증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