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영상기기 DVD 우리곁에 '성큼'

  • 입력 2000년 5월 25일 21시 21분


‘꿈의 영상기기’로 불리는 DVD(Digital Versatile Disc·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CD처럼 생긴 VDV타이틀을 넣으면 영화 못지않은 선명한 영상을 선사한다.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비싸고 다양하지 않아 널리 보급되지 못했을 뿐.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삼성 LG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기존제품의 절반정도인 30만원대의 저가 보급형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VTR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3만원대나 되던 타이틀 값도 요즘들어 1만6000∼2만3000원으로 떨어져 구입과 대여가 늘고 있다.

테크노마트 홍보팀 박상후차장은 “젊은층에서 신접살림 필수품목으로 사갈 만큼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말이나 내년초면 본격적인 DVD시대가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30만원대 신제품 잇달아▼

▽국내 DVD시장 현황〓97년 첫 선을 보인 DVD는 기존 영상매체 가운데 가장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화질 상태를 평가하는 수평해상도가 기존 VHS 비디오의 2배인 500본이나 된다.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하면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 생생한 음향을 즐길 수 있으며 예고편 등 다양한 정보도 담을 수 있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LG 삼성 아남 해태 등 4개 전자업체들이 올 초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의 DVD-2350(62만9000원)은 이달말까지 42만9000원에 할인판매되고 있다. 테크노마트 등 전문매장에서는 39만원선 정도에 살 수 있다. DVD타이틀과 비디오CD타이틀 5개씩을 사은품으로 준다. 일반CD 비디오CD의 재생이 모두 가능하며 원하는 부분은 16배까지 확대가능. LG는 6월 중순 30만원대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DVD-709,49만9000원)과 고급형(DVD-909,59만9000원) 두 개 모델을 내놓았다. 이달말까지 각각 34만원과 39만원대에 할인판매하는데 타이틀 할인구매권도 준다. 고급형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꿀 수 있는 디코더기능과 6채널방식의 디지털서라운드 기능 등이 추가돼 ‘AV마니아’에게 적합.

전문 오디오업체들은 DVD플레이어만으로는 실감나는 안방극장을 만끽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홈시어터 시스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태전자가 선보인 ‘인켈드림씨어터’는 DVD와 스피커, AV리시버 등이 조합돼 160만∼200만원(TV제외). 아남전자도 이달초 앰프와 스피커 등이 포함된 모델(델타-80DDVD)을 100만원대에 내놓았다(TV 제외). 대우전자는 30만원대의 보급형모델(DQD-2000)을 6월말 출시할 예정. 그러나 마니아가 아니라면 집에 있는 TV와 오디오만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이틀 200여개 불과 '흠'▼

▽콘텐츠는 충분한가〓국내에 나와있는 DVD용 타이틀은 200여개로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 최근 삼성 LG 등 제조업체들이 타이틀 업체들과 제휴, 연말까지 500여편을 보급할 예정이어서 현재의 ‘콘텐츠 갈증’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영화 컨텐츠를 원한다면 내년까지 VDV구입을 미루는게 낫다.

타이틀은 인터넷매장(www.dvd.co.kr)에 195종이 갖춰져 있으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제이엠디지털시네마’(02-515-2989)에 가면 각종 홈시어터장비와 타이틀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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