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동아대 'CD-ROM 고려사' 간행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CD-ROM 국역 조선왕조실록’이 1995년 발간되자 대학 출판 언론 등 우리 문화계 전반에 조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조선왕조실록(국역본)’을 CD-ROM에 담아냈던 서울시스템(회장 이웅근)이 이번에는 동아대(총장 엄영석)와 함께 ‘CD-ROM 국역·원전 고려사’를 간행했다. 그 효과는 당장 텔레비전에 나타났다. KBS대하드라마 ‘왕건’의 작가인 이환경씨는 ‘CD-ROM 고려사’가 나오자마자 구입했다면서 “내용을 찾아보기도 쉽고 값도 저렴하다. 돈벌이가 안 될 줄 알면서도 만드느라 애쓰는 사람들이 고맙다”고 말한다. 이제 서울시스템은 ‘삼국사기’부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고종순종실록’까지 우리 역사 전반에 걸친 주요 사료를 전산화한 셈이다.‘CD-ROM 국역·원전 고려사’의 저본이 된 것은 동아대에서 1965년∼1973년에 걸쳐 전11책으로 간행했던 ‘역주 고려사’. 남한 유일의 고려사 완역본이다. 특히 ‘CD-ROM 고려사’는 원전의 글자 한자 한자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 북한에서도 98년 ‘고려사’의 국역본과 원전이 CD-ROM으로 발간됐지만 원전을 영상으로 담아서 원전의 글자검색이 불가능했었다.

서울시스템은 ‘CD-ROM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97년, 99년에 걸쳐 개정하면서 기술을 축적해 왔다. 실무를 담당했던 서울시스템 부설 한국학데이터베이스연구소 이남희 연구실장은 “한문에서 점점 멀어지는 젊은 세대를 위해 다양한 검색 방식과 압축 복원기술의 개발에 힘써 왔다”고 말한다. 02-510-0702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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