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파킨슨病 치료 길열려…인간배아서 신경세포 배양

  • 입력 2000년 4월 5일 20시 18분


호주의 연구진이 인간의 배아로부터 신경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 앞으로 파킨슨병의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호주 모나쉬대 재생개발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의 간(幹)세포로부터 신경 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며 “4년 정도가 지나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아의 간세포로부터 인체의 특정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미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배아 간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한 이후 세계 의학자들은 간세포에서 특정세포를 발육시켜 의학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모나쉬대 마틴 페러 연구원은 “조만간 특정 신경세포군을 생산해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이식 또는 신약 제조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를 만들 수 있다면 파킨슨병 치료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하는 세포들이 없어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세포 생물공학을 의학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질병은 파킨슨병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뇌졸중, 퇴행성 심장질환 등이다.<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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