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1만여곳 컴퓨터실 만든다…교육부 올 5678억 투자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올해 안에 전국 1만351개 초중고교에 컴퓨터 실습실이 갖춰지며 소년소녀 가장과 복지시설에 수용된 학생, 우수 학생들이 5만대의 컴퓨터를 보급받고 매년 전체 교원의 25%인 8만5000명이 정보화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10일 여당과 당정협의를 거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교육 정보화의 후속 조치를 이같이 확정하고 올해 2576억원을 추가로 확보, 모두 567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2년까지 추진될 예정이었던 ‘교육 정보화 종합계획’을 올해 안에 완결하기로 하고 △전국 34만명의 교사에게 1인당 펜티엄급 컴퓨터 1대씩 보급 △전국 20만개 교실에 멀티미디어 교수-학습 환경 구축 △전국의 모든 학교와 교실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 △5년간 인터넷망 무료 사용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저소득층 자녀들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층 자녀 50만명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며 이들에게 5년간 무료 인터넷 사용권을 주는 등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 811만명과 교원 34만명에게 인터넷ID를 부여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자녀는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20만9000명, 편모나 편부 가정 자녀 2만6000명, 4인 기준 월소득 102만원 이하 가정의 자녀 26만5000명 등이다.

교원 정보화와 관련, 교육부는 올해 1만명에게 특별 연수를 실시하며 예비 교원의 정보화를 위해 13개 국립 사범대의 정보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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