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3호 인공위성, 北영변지역 촬영 성공

  •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39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지난해 5월 인도에서 발사된 우리별 3호가 지하 핵시설 문제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북한 영변지역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6일 “우리별 3호가 지난해 10월16일 북한 상공을 통과하던 중 영변지역을 촬영하게 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컬러 영상으로 영변지역과 인근 개천시를 비롯해 이들 지역을 통과하는 청천강 줄기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평북 남동부에 위치한 영변군은 임목지가 81.4%나 되는 산림지대로 영변읍과 26개리로 구성돼 있으며 청천강을 중심으로 평남 개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영변지역은 가동이 중단된 우라늄 농축시설과 핵연료재처리공장을 비롯해 핵개발과 관련된 각종 시설이 지하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다.

인공위성연구센터 박동조(朴東祚·48)소장은 “그동안 수차례 북한 지역을 촬영했으나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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