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M.com이 어디에?" 일부 주식-법인 이름달라 혼선

  •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일부 기업의 법인명과 주식명이 달라 주식투자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주가관리를 위해 법인명과 주식명을 바꾸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리아데이터시스템즈(대표 고대수)는 5일 주식시장의 자사 주식명을 ‘코데이타’에서 영문약칭인 ‘KDS’로 바꿨다. 증권거래소측은 되도록 현재의 주식명을 유지하도록 권고했으나 회사측의 적극 요청에 따라 주식명이 바뀌었다는 후문. 회사측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는 글자수만 10글자에 달해 투자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어렵다”며 “새로운 주식명 KDS는 4음절로 부르기가 쉽고 기억하기도 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DS는 삼보컴퓨터와 함께 미국에 합작법인 e머신즈를 설립, 이르면 2,3월경 미국 나스닥상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법인명을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로 계속 유지하고 있어 일부 혼선을 겪고 있다.

한솔PCS의 경우 구랍 17일 사명을 한솔M.COM으로 변경한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그러나 주주총회가 아직 열리지 않아 법적인 사명변경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 이에따라 신문보도에는 한솔M.COM으로, 수식시세표에는 ‘한솔피씨에스’로 이중적으로 게재되는 현상이 20여일째 이상 계속되고 있다. 주총이 1월말에나 열릴 예정이어서 혼선은 계속될 전망. 이와관련, 업계는 상당수 주식투자자들이 회사의 겉모습이나 각종 소문에 의존하는 ‘묻지마’ 투자 성향을 보이면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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