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내년 1000억 벤처투자…인터넷-생명공학사업 주력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손정의(孫正義) 일본소프트방크회장에 이어 코오롱그룹이 내년초 1000억원 규모의 인터넷 벤처투자를 발표했다. 코오롱은 특히 21세기를 겨냥해 인터넷과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을 주력사업으로 선정,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李雄烈) 구조조정본부 김주성(金周成)사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코오롱의 미래전략과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 성과를 밝혔다.

김사장은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으로 1조691억원을 확보했으며 코오롱의 부채비율은 157%로 낮아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5000억원을 비롯해 △섬유 화학제조사업 △유통 정보서비스사업 △건설 환경 레저사업 등 3대 주력사업에 3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사업 및 벤처투자는 이웅렬회장이 직접 지휘해 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군으로 육성할 방침. 이회장은 이를 위해 21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방크사장과 만나 인터넷투자에 대한 의견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및 IT사업의 경우 코오롱상사와 코오롱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인터넷금융과 경매, 포털, 전자상거래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지난달 미국 CA사와 합작 설립한 ‘라이거시스템즈’를 통해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생명공학 부문은 미국 특허출원과 동물임상실험을 끝낸 퇴행성 관절염 및 손상인대 유전자조작치료제 ‘티슈진’ 상용화에 6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생명공학연구개발센터를 내년중 설립한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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