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99 시상식]'전통상'수상 서울여상 2년 이숙희양

“한국의 부엌 속에 담겨 있는 전통과 사상, 신앙에 이르기까지 부엌에 관한 모든 것을 인터넷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동아일보사와 야후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인터넷 베스트 오브 베스트99’ 시상식에서 ‘한국의 전통부엌’이라는 홈페이지로 ‘전통상’을 수상한 서울여상 2학년 이숙희(李淑熙·17)양.

교내 인터넷홈페이지 서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양은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인터넷 속에 파묻혀 사는 마니아. 8월 여름방학 기간에 이 사이트를 개설해 최근 이화여대에서 개최한 고교생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부엌(myhome.cjdream.net/taijigenius)’에는 한국의 부엌과 살림살이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뿐 아니라 부엌 곳곳에 깃들여 있는 전통 사상과 신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하루 방문객 수는 30여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교생이 만든 홈페이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구성과 깊이있는 내용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양은 부엌을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전통이라는 아이템을 놓고 찾다보니 생활과 밀접한 부엌을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