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쇼핑 성장성 'OK'…단기론 CATV업체 유망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홈쇼핑은 기존 카탈로그 중심에서 케이블TV 인터넷 등 뉴미디어와의 융합으로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 관련업체의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홈쇼핑업체에 투자한다면 어느 종목을 고르는 게 좋을까. 대신경제연구소는 13일 자료에서 “단기에는 케이블TV 업체, 장기적으로는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홈쇼핑 성장은 세계적 추세〓미국시장의 경우 홈쇼핑 시장은 연평균 16.5%, 일본은 13.2%의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소매시장 성장률(미국 1.8%, 일본 ―0.6%)를 크게 압도할 전망. 물론 성장의 중심은 인터넷쇼핑몰이다.

초기단계인 국내 홈쇼핑시장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현재 1조9000억원으로 소매비중은 2.1%에 불과하지만 92년이후 연평균 51.4%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시장규모가 12배나 늘어났다.

매체별로는 전통방식인 카탈로그 홈쇼핑이 62.2%의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96년이후 급성장한 케이블TV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전망.

시장규모도 2003년에는 5조7000억원으로 확대돼 백화점과 할인점에 이어 제3의 소매업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까지는 케이블TV 홈쇼핑〓인터파크로 대표되는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경우 성장성은 있지만 90%이상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아직은 이르다는 견해. 반면 지속적인 흑자를 내고 있는 삼구쇼핑 LG홈쇼핑 등 케이블TV 업체는 내년까지는 상당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통합방송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350만가구의 잠재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근거.

하지만 2001년부터는 홈쇼핑 허가제가 폐지돼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인터넷쇼핑몰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솔CSN 삼성물산 코오롱상사 SK상사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인터넷쇼핑몰 산업에 뛰어드는 실정.

그러나 대신경제연구소 박진 선임연구원은 “한솔CSN을 제외한 대부분의 겸업기업은 아직까지는 홈쇼핑 비중이 1%안팎에 그쳐 엄밀한 의미에서는 홈쇼핑 재료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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