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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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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통신업체인 벨캐나다(BCI)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 상당의 한솔PCS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지분율을 종전 10.33%에서 23.30%로 높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로써 벨캐나다는 종전 최대주주였던 한솔그룹을 제치고 한솔PCS의 새 주인이 됐다.지금까지 지분율 17.97%로 최대주주였던 한솔그룹은 16.75%의 2대 주주,미국 투자펀드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15.54%로 3대 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율 변동은 내달 코스닥 등록을 앞둔 한솔PCS가 등록요건인 부채비율 400%를 맞추기 위해 벨캐나다와 AIG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예정보다 빨리 보통주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 전환사채는 내년 7월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한솔PCS는 그러나 경영권 구조나 임원 등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솔PCS측은 “지난해 8월 BCI로부터 3500억원의 외자를 도입하면서 이중 1000억원을 전환사채 형태로 들여왔으며 주주간 계약을 맺어 지분율이 변하더라도 경영권은 한솔과 BCI가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솔PCS의 지분율 변동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 에어터치사가 최근 코오롱상사가 보유하고 있던 신세기통신 지분을 인수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외국인 회사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정부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의 외국인 지분율을 49%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