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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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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시티폰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가입자가 현저히 줄어들자 정보통신부에 서비스 중단 승인요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정통부도 기존 가입자에 대한 보호 대책만 마련되면 시티폰 퇴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은 정통부의 승인이 나면 2개월 이내에 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
9월말 현재 시티폰 가입자는 17만9000명이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하루 1통화 이상 쓰는 사람은 2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티폰사업을 위해 95년부터 지난해까지 들인 순수 투자비는 1995억원. 그러나 상용서비스 이후 지금까지 올린 매출액은 고작 873억원에 불과해 대규모 적자를 안은 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서울이동통신 등으로부터 시티폰 사업권을 넘겨받은 한국통신은 영업비용을 포함해 지금까지 195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다른 사업자들의 투자비와 손실액을 합하면 전체 손실액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