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쉽게 찾는 우리 곤충'

▼'쉽게 찾는 우리 곤충' 김진일 글/이원규 사진/현암사 펴냄/392쪽 18000원▼

이 책은 우리나라 곤충백과사전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곤충 414종을 다뤘으며 470컷에 이르는 생생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실어 누구나 쉽게 곤충의 생태와 습성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곤충은 1870년대에 과학적으로 이름이 밝혀지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거의 1만2천종이 기록되었다. 이 種의 대다수가 외국인 학자에 의해 알려졌기 때문에, 일본종과 다른 우리 곤충에도 일본종 학명을 쓴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동안 잘못 써온 학명과 잘못된 동정(同定: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을 바르게 정하는 일)을 바로잡았으며, 비슷한 곤충의 종을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자세히 일러준다. 또한 책 크기도 손안에 쥘 수 있게 만들어, 야외로 나가 관찰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부록으로 곤충을 분류하는 방법과 한국 곤충 검색표 등을 실어 실제로 곤충을 분류해 볼 수 있게 한 것이 큰 장점이다.

지은이 김진일교수는 대표적인 곤충학자이며 현재 성신여대에 재직중이다. 저서로 '한국의 자연탐험' '한국곤충명집' '한국곤충생태도감'등이 있다.

사진을 찍은 이원규씨는 생태사진작가로 활동중이며 92년 환경부에서 주최한 '환경생태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