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 보고서]『母乳도 오염…독성물질 350종』

  • 입력 1999년 7월 12일 19시 25분


모유에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이 무려 350여종이나 포함돼 있다는 보고서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세계자연기금(WWF)이 1000명의 영국인 산모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인용, 생후 2개월된 아기는 안전기준의 43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함유된 모유를 먹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농수산식품부 대변인은 “다이옥신의 함유량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하는 평생동안의 흡수량 기준에 비추어 볼 때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모유에는 이밖에도 체내에 쉽게 흡수되는 강한 향료와 살충제(DDT)성분, 폴리염화비페닐(PCB) 등 다수의 독성 화학물질도 발견됐는데 이같은 독성물질은 혈관을 통해 체내에 흡수돼 지방 속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첫 아기가 둘째 아기보다 독성물질을 쉽게 흡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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