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튼튼하게]이수찬/소리나면 연골이상 의심

  • 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14분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무릎에서 계속 소리가 나요.』

최근 병원을 찾은 40대 초 남성의 하소연.무릎에서 소리가 나면 흔히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걱정하기 쉽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 푹 쉬면 낫는다. 원인은 무릎 뼈 사이에 있는 연골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무릎 근육이 부딪치는 것.

그러나 통증이 있으면 사정은 달라진다. 연골이 찢어졌거나 무릎연골 사이에 뼈나 연골 조각이 떠다니는 ‘연골열상(裂傷)’일 가능성이 높다.

연골열상은 주로 외상(外傷)으로 생긴다. 또 골프할 때처럼 허벅지는 고정시키고 엉덩이만 돌리는 경우나 축구 등 무릎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는 중에도 생길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안정을 취하고 압박붕대나 부목을 대면 좋아진다. 그러나 3,4일 쉬어도 낫지 않으면 X레이 혈액검사 등을 받아 적절히 치료받아야 한다.

최근 관절 내시경으로 찢어진 연골을 간단히 수술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출혈이 거의 없고 흉터가 생기지 않는 등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권하고 싶다. 032―764―9011

이수찬(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원장·정형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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