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해 수온 30년간 0.88도 올라

  • 입력 1999년 4월 7일 20시 43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근해 수온이 1도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진흥원이 7일 펴낸 ‘한국해양연보’에 따르면 68년부터 97년까지 30년간의 해수온도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온이 동해 0.62도, 남해 0.61도, 서해는 0.88도 높아졌다.

또 염분농도는 동해의 경우 30년간 0.03‰(퍼밀·1‰은 1천분의 1) 높아져 별변동이 없는 반면 서해와 남해는 0.13‰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진흥원측은 해수온도 상승은 지구 온난화 등 기상이변에 따른 것이며 서해와 남해의 염분농도가 낮아진 것은 빗물 유입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산진흥원 관계자는 “해수온도 상승으로 고등어와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는 등 바다생태계가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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