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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5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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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 가족은 생활습관 병력 등을 묻는 문진표(問診表)에 답하고 호흡기능 복부초음파 위장촬영 혈액 소변검사 등을 받았다.이어 체중기를 닮은 기계에 올라가 2∼3분 서있는 체성분 검사. 즉시 프린터에서 △비만 여부 △몸에 단백질 지방 수분 등이 얼마나 있는지 △균형잡힌 몸매인지 등이 찍힌 ‘분석표’가 나왔으며 이 표를 보면서 영양관리사의 영양처방을 받았다.
또 20분 정도 윗몸일으키기 옆으로뛰기 점프하기 무거운것 들기 등 체력검사도 받았다. 김교수의 부인 황선유씨(39)는 체력검사 후 지친 표정이었고 딸 윤지(13)는 어지럼증을 호소. 그러나 아들 정원(10)은 끄떡없었다. “당신과 윤지는 새해부터 운동을 좀 해야겠어요.”(김교수)
김교수 가족은 의사의 설명을 듣고 올해 건강계획을 세웠다.
▽김교수〓아주 건강하다고 여겼는데 진단결과 복부비만에다 위염 증세가 나왔다. 지난해 매일 아침 맨손체조를 하고 1주일에 세 번 이상 테니스를 하는 등 건강에 신경썼는데…. 담배연기가 알코올보다 위장에 더 해롭다고 의사가 조언하니 하루 한 갑 피우던 담배를 이젠 반 갑 이하로 줄이던지 끊어야겠다. 담배값도 올랐으니…. 또 저녁에 과자나 초콜릿을 먹는 습관을 버리고 가족과 함께 아파트 부근을 뛰어야겠다.
▽부인 황씨〓체력검진 결과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유연성 등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 운동을 안 한 것이 들통났다. 간기능이 약하고 골다공증 증세도 있었다.
지난해엔 저녁 때 텔레비전을 주로 봤지만 그 시간에 남편과 함께 산책해야겠다. 의사도 빨리걷기(속보)를 권했다. 평소 야채 위주의 소식(小食)을 했으나 올해는 식탁에 콩 두부 계란 멸치 우유 등을 자주 올려야겠다. 특히 간에 좋은 단백질과 골다공증에 좋은 칼슘 등이 풍부한 우유를 하루 5백㎖ 이상 마시겠다.
▽윤지〓올해는 중학생이 되는 해. 내 건강은 내가 챙기겠다. 겨울 방학 때 ‘주말 체육교실’에 참가해 운동에 재미를 붙이겠다. 지금까진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아침을 충실히 먹고 하루를 시작하겠다. 또 텔레비젼을 볼 때 자세가 나쁘다고 꾸지람을 자주 듣는데 바르게 앉는 습관을 들이겠다.
▽정원〓엄마 아빠도 지난해처럼 잘 뛰어 노는 것이 최고라고 말씀하셨다. 요즘 매일 오후 1시간씩 수영을 하고 일요일마다 ‘주말 체육교실’에 나가 축구를 한다. 한 해 동안 무조건 잘 놀겠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상담의사 김태식박사02―601―7161)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