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인삼도 대량 생산시대…임업硏,배양기술 개발

  • 입력 1998년 10월 18일 19시 39분


산삼과 인삼을 배양하는 방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육종부는 인삼과 산삼세포를 영양액과 함께 배양탱크에 넣어 한달만에 1백20∼1백40배로 증식시킬 수 있는 배양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인삼은 배양탱크에 0.5㎏을 넣고 4주간 배양한 결과 1백20배인 60㎏ 이상으로 증식했고 사포닌 등 주요성분은 일반 인삼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양구에서 채취한 90년생 산삼도 같은 방법으로 배양한 결과 6주만에 1백40배로 증식됐다. 산림청은 배양탱크에서 증식된 인삼과 산삼의 약리효과 실험을 계속하는 한편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소득 감소 등 피해가 우려되는 인삼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인삼과 산삼을 이처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관련분야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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