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휜 중고생 갈수록 늘어…4년새 144%나 증가

  • 입력 1998년 5월 3일 19시 56분


한창 성장기에 있는 중고생들 가운데 허리가 휜 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서울시내 중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X선 촬영을 한 결과 허리가 휜 ‘척추측만증(側灣症)’환자는 지난 93년 4백81명에서 97년에는 1천1백75명으로 늘어나 무려 1백44%가 증가했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운동부족과 자세불안에 의한 것으로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에서 많이 나타난다.

전체학생 중 이 증세의 환자비율이 93년에는 0.18%에 불과했으나 94년 0.32%, 95년 0.28%, 96년 0.43%, 97년 0.48% 등으로 95년 잠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97년의 경우 중학생 남자는 0.03%에 불과한 반면 여중생은 0.54%에 달해 여학생 환자비율이 남학생보다 무려 18배나 높았다.

또 97년의 경우 중학교 환자비율이 0.28%인 반면 고교는 0.56%로 2배가 많아 성장할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척추측만증은 장기를 압박, 폐활량 감소 등을 초래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와 함께 자세교육과 적절한 책걸상 보급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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