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으로 PC통신-인터넷도 『척척』

  • 입력 1998년 2월 25일 20시 05분


PC통신과 인터넷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국내 PC통신업체들이 최근 새로운 컴퓨터 통신용 프로그램인 에뮬레이터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 에뮬레이터의 특징은 PC통신과 인터넷 사이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닐 수 있도록 한 점. PC통신을 쓰다가 클릭만 하면 곧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데이콤(사장 곽치영·郭治榮)의 천리안이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천리안98’은 천리안을 접속한 상태에서 ‘www’버튼을 누르면 천리안98이 바로 웹브라우저로 바뀐다. 별도의 인터넷 검색 브라우저를 띄우거나 복잡한 설정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천리안98은 또 문자모드를 택할 경우 천리안 외의 다른 PC통신에도 접속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야기’‘새롬데이터맨 프로’ 등 별도의 범용 에뮬레이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삼성SDS(대표 남궁석·南宮晳)의 유니텔은 최근 ‘유니윈98’을 내놓고 “더이상 에뮬레이터를 갈아야 하는 불편은 없다”고 선언했다. 유니윈98은 미국 마림바사의 푸시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새로 기능이 향상된 통신 소프트웨어를 알아서 깔아준다. 앞으로 유니텔이 새로 개발한 기능은 그때그때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에서 가입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된다. 유니윈98은 전자우편이나 게시판에서 음성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한국PC통신(대표 신동호·申東浩)의 하이텔은 다음달 1일 ‘이지링크1.2’를 내놓는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이지링크1.0’을 보완해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푸시기술을 이용한 주문형 정보서비스인 ‘하이캐스트’와 연동돼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배달받을 수 있다. 나우콤(대표 강창훈·姜昌勳)의 나우누리도 다음달 하순 기존 ‘웹프리 3.1’의 기능을 개선한 ‘웹프리3.2’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리얼비디오를 통한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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