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특감]김기섭 조동만씨 수사자료 요청

  • 입력 1998년 2월 15일 21시 01분


감사원은 15일 한솔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운영차장이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곧 검찰에 김씨와 조동만(趙東晩)한솔PCS부사장에 대한 수사자료를 공식요청키로 했다. 조부사장은 자신이 직접 투자한 개인회사인 CM기업을 통해 김현철(金賢哲)씨의 측근인 김 전차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부에 대한 일반감사에서는 한솔이 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을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특감에서는 이 부분을 집중 조사, 특혜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정통부에 대한 서면감사 결과 실무진이 이석채(李錫采)전장관의 지시에 따라 청문회 채점방식을 변경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만간 이 전장관을 소환조사해 부당개입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국민의 의혹을 푼다는 차원에서 이번 특감에서 정통부가 96년과 97년에 했던 모든 인허가사업을 다루기로 했다. 감사원은 외환위기 특감과 관련, 이번주중 청와대와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청와대에 대한 현장감사에서는 강전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 경제수석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외환위기를 보고한 시점과 내용 등을 집중조사키로 했다. 감사원은 또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한은이 외환위기를 여러번 경고했는데도 재경원 실무자들이 이를 가벼이 보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들을 문책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양기대·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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