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의 메카답게 대학정보화에서도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KAIST는 지난 93년 일찌감치 캠퍼스 정보화를 위해 「미래형 정보시스템」 구축 계획을 세우고 정보시스템연구소를 설립했다.
정보시스템연구소는 KAIST 캠퍼스를 실험장으로 삼아 정보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외부에서 도입하는 정보화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정보화가 KAIST의 특징인 셈.
서울 홍릉캠퍼스와 대전캠퍼스 간의 원격화상강의 등 교육지원시스템과 기술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비롯한 연구지원시스템 행정지원시스템 등을 모두 자체 개발기술로 수행하고 있다.
KAIST는 교수와 학생의 정보활용 능력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달 29일부터 기숙사에도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했다.
교수와 학생의 인터넷 사용이 생활화되어 있다 보니 정보서비스의 요구수준이 높고 다양하다.
도서관과 전산소를 통합한 종합정보본부의 한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굳이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경우가 많아 만족할 만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