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대학 정보화 랭킹평가에 참가, 단숨에 「우수군」(11∼20위)에 드는 기염을 토한 대구대(총장 박윤흔·朴鈗炘)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원서접수를 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전국의 조흥은행 지점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 인원은 3만여명. 이중 결시율은 단 4명에 불과해 정보사회의 입시풍토를 한 발 앞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26억원, 올해 95억원 등 모두 1백21억원을 투자해 교내에 초고속정보통신망(ATM)을 설치했고 정보통신센터 건물도 새로 짓고 있다.
정보화 때문에 학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학교측이 『정보처리기사1급 자격증과 토익 6백점대를 넘지 못하면 졸업장을 안 주겠다』고 발표하자 학생회에서 발끈한 것.
대구대는 일단 이 제도를 유보했지만 내년에 있을 학칙개정에서 기준을 조금 낮추고 「졸업 불가」대신 「실력 인정서」를 발급하는 방안으로 이 제도를 실행할 계획.
박총장은 『대학에 있어서 정보화는 아무것도 없는 제로 상태에서 단기간에 1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름 없는 대학이 일류 명문대로 뛰어오르게 하는 마법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