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명정보대,학생회장 선거에 컴퓨터 투표 도입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40분


부산의 한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처음으로 컴퓨터투표가 실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동명정보대 총학생회는 20일 실시된 총학생회장 선거에 컴퓨터 전자투표를 도입,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으로 단독출마한 박덕윤씨(26·경영정보 2년)와 김석유씨(23·정보공학부 1년)를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 사용된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이 학교 하재옥씨(21·컴퓨터공학 2년)가 최근 개발한 것으로 학교 근거리통신망(LAN)에 연결된 컴퓨터 단말기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후보를 선택하면 투표가 끝나는 방식. 이날 학생들은 본관과 공학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신원을 확인받고 기표소내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마우스로 모니터에 나타난 단독출마 후보의 찬반란에 클릭했다. 특히 모니터에는 출마후보의 사진과 공약사항 투표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돼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총학생회측은 이날 오후 10시30분 투표가 끝나자마자 단 1초만에 본관 멀티큐브실 대형화면에 「유권자 1천5백54명, 투표자 9백40명(참여율 60.4%), 찬성 8백12명(지지율 86.4%)으로 당선」이라는 결과를 내보내는 신속함을 보였다. 총학생회측은 『전자투표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와 개표종사원 선정 등 개표절차를 생략할 수 있었고 무효표 발생도 불가능해 깨끗한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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