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파열 환자, 코일삽입 시술 인기

  • 입력 1997년 11월 18일 08시 00분


뇌동맥의 벽이 부풀어올랐다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환자에게 뇌수술을 하지 않고 백금코일을 집어넣어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이 활발히 시술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한문희교수(진단방사선과·02―760―2301)는 뇌동맥류가 있거나 파열된 환자 가운데 마취나 수술이 불가능한 30여명에게 지난해부터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을 실시,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이 갈라져 나가는 부위가 약해 꽈리처럼 부풀어오르는 현상. 이 뇌동맥류가 터져 처음 출혈이 된 환자 중 1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인구의 4% 내외가 뇌동맥류를 갖고 있다는 통계가 있으나 파열되기 전까지는 전혀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힘들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폭탄터지는 것과 같은 극심한 두통이 일어나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뇌동맥류 파열 환자는 외과의사가 뇌를 열어 뇌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잡아매는 방법이 널리 쓰였다. 코일색전술은 대퇴동맥에 도관을 삽입, 머리속의 동맥류까지 접근시킨 다음 전구 필라멘트같은 작은 코일을 동맥류안에 채워넣어 혈류를 막는 방법이다. 시술 대상은 수술을 거부하거나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 혹은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환자. 재료비가 의보적용이 안돼 비용이 5백만∼6백만원으로 비싼 편이며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서울중앙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차병원 인천중앙길병원 등에서 시술중이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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