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설명/엘니뇨]해수면 온도상승 6개월이상 지속상태

  • 입력 1997년 11월 12일 19시 50분


엘니뇨는 원래 남아메리카 페루 연안에서 생성되는 「따뜻한 해류」를 뜻하는 스페인어. 요즘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기 때문에 「신의 아들」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이와는 반대 의미의 「라니냐」는 여자아이를 뜻하는 말로 해수면의 온도가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 남미 페루에서 에콰도르에 걸친 연안은 영양분이 많은 차가운 바닷물이 심해에서 솟아올라 세계적인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1∼3월에 걸쳐 표층에 따뜻한 해류가 형성되면서 어장이 소실되는 수가 있다. 이때의 따뜻한 해류를 엘니뇨라 불렀다. 특히 수년에 한번 정도는 이 해류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연안 어업뿐 아니라 전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기상학자들은 최근의 전지구적인 기상이변도 이 엘니뇨현상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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