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피플]사이버토론 실무진『선거매체 가능성 확인』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8시 11분


지난 6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존 F 케네디 당시 민주당후보가 닉슨 공화당후보를 누른 결정적인 계기가 TV토론이었음은 널리 알려진 일화. 그러나 2000년대에는 PC통신과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토론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아일보가 4일부터 10일까지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사이버토론회」는 전자민주주의를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토론회가 네티즌들에게 생중계되기까지는 국내 4대 PC통신사에 근무하는 실무 주역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나우누리의 윤설아씨(26·여) 유니텔의 이상춘대리(30) 천리안의 황보순대리(32) 하이텔의 조선영대리(30·여)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행사전반의 진행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이버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토론회 사무국 운영을 맡은 유니텔의 이대리는 『처음하는 행사이다보니 힘든 일도 많았다』며 『우선 국내 4대 PC통신사의 기술표준이 서로 달라 공동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서 선거법 저촉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것 저것 계속 물어보는 통에 하나하나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황대리는 『앞으로 온라인통신이 법적으로 미디어로 대접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생동감있는 뉴미디어로서 PC통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조대리는 『다음 대통령선거에는 보다 알찬 사이버토론회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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