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정보화포럼／민주당 조순총재］

조순(趙淳)민주당총재는 시종 덤덤한 어조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정보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새로운 리더십만이 정보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정보를 더 많이, 더 빨리 획득 가공하여 더 다양하게 활용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한 앨빈 토플러의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21세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는 「국가정보화」의 성공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전반의 정보화마인드 확산 없이는 국가 정보화도 이뤄질 수 없다』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가 수구주의라는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상황을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열린 정보화 사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먼저 청와대에 「정보화종합기획단」을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국가정보화를 진두지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어 『정보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2010년 완성 예정인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을 조기 완성하고 이 사업에 민간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겠다』며 『케이블TV와 정보통신망을 연계해 종합물류시스템을 만들어 사회간접자본에 정보화혁명을 가져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를 국내에 유치하고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는 데 모든 장애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밝히고 『벤처기업을 위한 창업지원센터에 힘을 실어 주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과 같이 조총재도 『정보통신 분야의 병역특례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초중고교의 정보화 교육 시설을 확충해 정보화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정보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는 선거를 위한 공약이 아닌 실질적인 필요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인 미국 일본뿐 아니라 비슷한 경쟁상대인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보다도 우리 정보화 수준은 크게 뒤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도덕성과 식견, 경륜과 올바른 역사관, 미래지향적인 열린 마음을 가진 리더십만이 21세기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