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상 인터넷 시범수업…『실무능력 키우는데 그만』

  • 입력 1997년 9월 25일 19시 57분


25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여상(교장 한상국·韓相國) 종합실습실에서 「인터넷과 웹사이트를 활용한 열린교육」 시범수업이 열렸다. 이날 학생들은 일본 나고야시 세이료(西陵)상업고교와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의 사례를 선보였다. 거래품목은 한국 전통 인형세트. 한 학생이 컴퓨터를 이용, 인형세트의 종류와 가격 모양 등을 소개하는 거래 제의서를 영문으로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일본에 보냈다. 잠시 후 컴퓨터 모니터에 상대편에서 보낸 회신이 도착했다. 관심이 있으니 제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내용. 이쪽에서 인형세트를 다각도로 찍은 제품사진을 화상통신을 통해 전송했다. 이어 전자우편을 통해 거래조건을 둘러싸고 상담이 시작됐다. 제품단가가 높으니 깎아줄 수 없느냐는 제의가 들어오자 학생들은 생산원가와 마진율 등을 설명한 뒤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표현으로 최대 인하폭을 제시했다. 상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마침내 계약이 체결되자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한교장은 『정보화시대의 무역은 얼마나 신속하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학생들은 이번 수업을 통해 배운 업무처리 능력을 실무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수학 영어 미술 무역영어 등 4개과목 수업에서도 컴퓨터통신 「천리안」을 통해 지난해부터 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학습자료를 이용한 첨단수업이 진행됐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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