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인터뷰]온세통신 장상현사장

  • 입력 1997년 9월 24일 19시 41분


온세통신 장상현(張相鉉)사장은 최근 친지와 옛 직장 동료 2천5백여명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 새로운 국제전화 008이 10월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함을 알리고 값싸고 품질 좋은 국제전화를 만들 테니 많이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장사장은 또 국제전화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손님이 될 만한 곳이면 어디든 직접 영업 직원과 함께 뛰어나갔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는 사장도 일선 영업사원과 마찬가지로 손님 한명을 붙잡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0여년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후 민간기업 사장으로 1년 남짓 일하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어찌보면 별로 기존 서비스와 다를 것도 없는 국제전화를 찬찬히 뜯어보고 고객입장에서 요모조모 살펴보니까 여러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장사장의 지난 1년간은 「어떻게 하면 편하고 고객을 끌 수 있는 국제전화를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사람이 다 잠든 시간에 졸린 눈을 비비며 전화를 해야 요금을 깍아주는 것은 고객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도입한 게 점심시간대 요금할인제다. 1초단위로 요금을 계산하는 것도 장사장에게는 정직한 사회를 만드는 작은 실천이라는 것이다. 『온세통신 사장이 되기 전까지 전화요금은 쓴 만큼 내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작게는 1초에서 6초까지, 많게는 45초까지 더 써도 같은 요금을 내고 있었습니다』 장사장은 이를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자신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온세통신이 다른 국제전화 서비스보다 나은 것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장사장은 국제전화 008이 세계화시대에 맞는 세계전화로 고객의 마음을 살피고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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