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웨이 아시안수트,영문윈도서 한글편지 자유자재로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딸을 미국에 유학보낸 김모씨(58·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최근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딸이 다니는 대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주소를 나눠준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몇 분 안에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딸의 설명을 듣고 보니 적잖이 기뻤다. 자녀를 유학보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미 상당수는 인터넷으로 편지를 주고 받고 있다는 것. 그런데 속사정을 들어보니 기가 막혔다. 한 친구의 방법은 「간접화법」. 딸아이가 영어로 편지를 써서 보내면 국내에 있는 영어를 잘 하는 그 동생이 한글로 번역해 어머니에게 보여 준다. 또 한 친구는 「직접화법」을 썼다. 소리 나는 대로 영어를 쓰는 것. 「엄마 안녕하세요」를 「Um―Ma An Nyong Ha Sei Yo?」로 표기하는 식이다. 바로 한글을 주고 받을 수는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가져다 영문윈도에 설치한 뒤 편지를 파일로 주고 받는 것이지만 미처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PC통신이나 인터넷에서 「유니온웨이 아시안 수트」(파일명 uwcjkpro.exe)를 전송받아 사용하면 된다. 파일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자우편으로 미국에 보내 줄 수도 있고 현지에서 직접 인터넷으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어나 일본어 한국어를 표기하지 못하는 영문 윈도에서 세 언어를 표시하고 입력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 영문 윈도에서 한글로 된 전자우편을 그대로 읽고 답장도 한글로 써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문 키보드에서 한글을 입력할 때는 화면에 뜨는 한글 표준 자판을 보고 키보드로 치거나 마우스로 초성―중성―종성의 순으로 누를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unionway.com이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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