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유전자 세계 첫 발견…포항공대 신희섭교수

  • 입력 1997년 9월 20일 08시 01분


간질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신희섭(申喜燮)교수는 19일 『뇌세포에 각종 신호를 전달해주는 효소인 포스포리파아제―C(PLC)를 생산하는 β1 유전자가 결핍될 경우 간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의 기능을 생체내에서 확인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간질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확인됨으로써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신교수는 PLCβ1 유전자를 일부러 제거한 돌연변이 실험용 쥐를 만든 다음 이를 6세대에 걸쳐 길러내 계속 간질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 이 유전자가 간질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영국의 네이처지 18일자에 게재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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